META SCORE: 74
USER SCORE:7.8
플레이타임: 2시간 30분 (1회차)
Steam 가격: 20,500원
착시를 이용한 퍼즐 게임
'슈퍼리미널'은 Pilow Castle Games에서 개발한 퍼즐 어드벤처 게임으로, 현실과 꿈 사이를 오가면서 다양한 퍼즐을 풀어나가는 게임이다.
게임의 주된 매커니즘은 착시를 이용하는 퍼즐이다. 주로 원근법과 입체감을 이용하는데, 특히 게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착시는 원근법이다. 가까이 있는 물체가 커 보이는 것과 멀리 있는 실제로 큰 물체를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을 이용하는 퍼즐 트릭이 많이 등장한다. 작은 미니어처 계단을 크게 만들어서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면, 미니어처를 가까이서 보면 멀리 있는 큰 계단이 되는 방식이다. 이처럼 플레이어는 주로 들 수 있는 물체들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크기를 바꾸는 방식으로 퍼즐을 풀어낸다.
이러한 방식의 퍼즐은 자칫하면 조작이 어렵다는 단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까이 있는 것을 어디에서 놓았을 때, 그 물체가 어디에서, 얼마만큼 커지는 건지 가늠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게임은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플레이어들이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을 만큼의 조절을 성공해내었다. 따라서 이러한 방식의 착시 퍼즐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더라도 금방 게임의 매커니즘을 습득하고,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매커니즘은 꿈 속을 헤맨다는 주인공의 설정과 어우러져 비현실적인 착시로부터 오는 독특한 분위기를 풀어낸다. 이 게임의 주된 세일즈 포인트는 바로 이 착시 퍼즐이라는 독특한 게임 매커니즘에서 온다.
쉬운 난이도와 짧은 플레이타임
위에서 말했듯이, '슈퍼리미널'은 원근법을 이용하는 착시 퍼즐을 주된 소재로 삼고 있는 퍼즐 게임이다. 개인적으로 퍼즐 게임을 그리 즐겨하지 않는데, 이유는 내게 맞는 적절한 난이도가 아닌 퍼즐 게임들은 쉽게 몰입하며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너무 쉬운 퍼즐 게임은 너무 쉽게 풀려서 집중이 되지 않고, 너무 어려운 게임은 되려 너무 어렵기 때문에 흥미를 잃곤 한다. 따라서 퍼즐 게임이 어떤 난이도를 가지고 있느냐는 퍼즐 게임을 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이 되곤 한다.
'슈퍼리미널'은 난이도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다. 원근법을 이용하는 착시 퍼즐이라는 것에 있어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지만, 물체의 거리를 조절하여 크기를 조절하는 방식의 퍼즐이 게임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동일한 방식으로 반복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단일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퍼즐의 난이도는 문제 해결의 다양성을 주지 못하고, 따라서 이는 난이도 하락으로 이어진다. 게임의 매커니즘에서 오는 신선함도 반복되는 퍼즐로 인해 퇴색되기도 한다.
쉬운 난이도는 어려운 퍼즐을 두고 고민하며 게임에 몰입하는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 그저 이어지는 퍼즐들을 손쉽게 해결하고 끝없이 다음으로 향할 뿐이다. 물론 게임은 적절한 때에 끝을 맞이하기에 '지루하다'라는 감정까지 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때문에 다소 짧은 플레이타임은 가격과 비교하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며
'슈퍼리미널'은 독특한 게임 플레이와 그에 어울어지는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착시 퍼즐 게임이다. 원근법과 입체감을 이용하는 퍼즐 시스템은 완성도가 높아, 많은 플레이어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점도 명확하다. 쉬운 난이도와, 여기에서부터 오는 짧은 플레이타임은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정가를 주고 하기에는 아까운 게임이라고 한다. xbox의 game pass를 구독하고 있다면, 이를 이용해서 플레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착시를 이용하는 퍼즐이라는 소재는 퍼즐 게임에서 보기 흔한 소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혁신적인 소재도 아니다. 착시를 이용하는 퍼즐을 이미 해 본 사람이라면 이 게임에 대한 신선함이 그리 크진 않을 것이다. 따라서 착시 퍼즐에 익숙하고 흥미있는 사람보다는, 착시 퍼즐의 맛을 한 번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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