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SCORE: 92
USER SCORE: 8.6
플레이 타임: 약 13시간 (1.5회차)
Steam 가격: 21,500원
'셀레스트(Celeste)'는 Matt Makes Games에서 개발한 플랫포머 어드벤처 게임이다. 2D 게임, 픽셀 아, 플랫포머, 어드벤처. 게다가 높은 완성도까지! 어느 것 하나 내 취향이 아닌 장르가 없는 게임이다.
스토리: 내면과의 갈등, 그리고 성장
'셀레스트(Celeste)'는 플레이어가 주인공 메들린이 되어, 셀레스트라는 이름의 산을 오르는 게임이다.
게임은 전체적으로 메들린의 내면적인 갈등에 대한 싸움을 큰 줄기로 진행된다. 메들린은 자신의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나 신비한 산 셀레스트의 영향으로 주인공의 또 다른 자아가 나타나서 등산을 방해한다. 자연스럽게 메들린과 자아는 싸우게 되는데, 게임은 이를 통해 내면의 갈등을 외면적으로 표현한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메들린 때문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녀를 받아들이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나타내고 있다.
게임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자아의 성장에 대해 다루고 있다. 나의 싫은 면에 대한 포용과 이를 통한 성장에 대해 다루고 있다. 특징적인 것은, 게임의 흐름은 스토리와 어우러지는 배경과 난이도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마치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스토리에 대한 연출로 느껴지는 장면도 여럿 존재한다. 이처럼 스토리와 게임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는 경험은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완벽한 난이도 조절에 성공한 플랫포머 게임
'셀레스트'의 게임 플레이는 플랫포머를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플레이어는 메들린이 되어 산 위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장애물과 적들을 피해야 한다.
게임은 정석적이면서도 이상적인 플랫포머 게임 경험을 느끼게 해준다. 플랫포머 게임에서는 게임을 불쾌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 너무 어렵다면 플랫포머 게임에 능통한 소수의 플레이어만 이 게임을 하게 될 것이고, 너무 쉽다면 성취감을 이끌어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플랫포머 게임에서 가장 힘든 것은 단연 난이도 조절이다.
'셀레스트'는 완벽한 난이도 조절에 성공했다. 게임의 엔딩만을 위해 달린다면, 적절한 노력을 통해 불쾌함 없이 게임을 마칠 수 있을 것이다.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적절하게 상승하는 난이도 곡선은 플레이어에게 끝없는 성취감을 약속한다. 어떻게 보면 소울라이크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쾌감과 유사할 것이다.
어느새 게임을 끝마쳤다고 하더라도 아쉬워할 필요 없다. 여태까지 지나왔던 스테이지 곳곳에 숨은 '딸기'의 존재는 더 큰 성취감을 위해 달리는 2회차 플레이의 동력이 되어준다. 비록 딸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상이라곤 성취감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어느 순간 더 많은 딸기를 얻기 위해 컨트롤러에 땀이 채일 때까지 수십 번이고 도전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야말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게임에 빠져드는 순간이 아닐까?
픽셀 아트는 사랑입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픽셀 아트를 좋아한다. 픽셀 아트만이 표현할 수 있는 일종의 동화책스러운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이 픽셀 아트의 동화책스러운 느낌을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게임의 대부분이 산에서 일어나는 만큼, 플레이어는 픽셀 아트로 표현된 산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산이 푸르고 평화로운 모습만을 갖추는 것은 아니다. 어떨 땐 폐허 같고, 혹한의 바람이 몰아치기도 하지만, 도트 특유의 느낌을 통해 표현된 산의 모습은 모두 매력적이다.
마치며
'셀레스트'는 높은 완성도를 지닌 플랫포머 게임이다. 물론 훌륭한 픽셀 아트와 그에 어우러지는 스토리, 사운드트랙은 덤이다.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완성도를 지닌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물론 높은 난이도를 지닌 게임이기는 하다. 플랫포머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라면 게임을 하는 데에 짜증이 더 먼저 생길 수도 있다.그러나 어느 정도 플랫포머 게임에 흥미가 있는 사람에게는 단연코 내 인생 손에 꼽히는 플랫포머 게임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
1회차로 스토리 엔딩은 다 본 상태이지만, 아직 딸기와 B-side를 완료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아마 평생 못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러나 1회차의 경험만큼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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