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cooked! 2(오버쿡드 2) 리뷰] 우당탕탕 하는 재미로 하는 게임
META SCORE: 81
USER SCORE: 7.9
Steam 가격: 26,000원 (할인하면 보통 6,500원)
'Overcooked! 2 (오버쿡드 2)'는 Team17 Digital Ltd에서 개발한 협동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흔히 유튜브나 트위치 등의 게임 스트리머들에 의해 유명해진 게임이다. 안타깝게도 같이 할 친구가 없다면 하기 힘든 (사실상 못하는) 게임이지만, 함께 할 친구가 있다면 같이 놀기에 이만한 게임도 없다.
기발하고 다양한 스테이지
'오버쿡드 2'의 게임 플레이는 간단한 듯 하면서도 어렵다. 플레이어들은 주어진 시간 내에 주문을 최대한 많이 완료하기 위해 요리 재료를 조리하고, 합쳐야 한다. 그저 만들고, 서빙하고, 설거지 하는 일의 반복인 것이다. 문제는 레벨이 진행됨에 따라 복잡해지는 요리, 그리고 모든 것을 방해하고 싶어하는 것만 같은 맵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다.
게임의 각 레벨은 테마에 걸맞는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맵의 기믹도 각 테마에 걸맞게 구성된다. 예를 들어, 도로 한 가운데에서 요리해야하는 맵이라면,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잘 피해서 주방을 돌아다녀야 하는 방식이다. 배 위에서 진행되는 맵이라면 물살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배들 사이를 절묘하게 지나다녀야 한다. 이렇게 배경에 따라 다양한 기믹으로 구성되는 맵들은 플레이 경험 속에서 색다른 분노 재미 요소를 제공한다.
합동 플레이: 협동과 싸움 그 사이
'오버쿡드 2'의 재미 요소를 꼽으라면, 당연히 같이 게임하는 사람들 간의 협업,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갈굼과 다툼이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여러 사람 간의 협동을 전제한다. 덮쳐오는 기믹과 몰려오는 주문들 사이에서 각 플레이어들이 협업하지 않는다면 레벨을 클리어할 수 없게 만들어져 있다. 처음에는 그저 굴러가는 대로 게임을 하다가도, 어느 순간부터 그런 방식으로는 게임이 클리어되지 않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스테이지에 들어서기 전, 서로 역할을 분담하게 되고, 이를 통해 게임은 협업의 경험과 이를 통해 게임을 클리어했을 때의 뿌듯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이런 훈훈한 과정에서 생기지 않는다. 스테이지에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계획이 있었으나, 스테이지에 들어서면 어느 순간 주방은 난장판이 되어있다. 이 게임은 그 속에서 플레이어들끼리 투닥거리고 갈구는 재미로 하는 것이다. 재료를 밖으로 던지는 사람, 불 내는 사람, 어느새 갇힌 사람 등등... 난장판 속에서 오는 재미야 말로 이 게임의 재미이지 않을까 싶다.
마치며
'오버쿡드 2'는 단연코 친구들끼리 하기 위해 하는 게임이다. 특히 친한 친구들끼리 게임하고 싶긴 한데, 롤이나 배그같은 것들 말고, 마리오 파티 같은 분위기의 게임을 원한다면 적당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레벨과 숨겨진 레벨들 속에서 피어나는 협동과 다툼 속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얘기하자면, 본래 값을 주고 사기에는 다소 아까운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레벨을 물고 뜯으며 플레이하려고 마음먹었다면 괜찮다. 그러나 여러 명이 함께 하는 게임 특성 상, 몇 번만 플레이하고 안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할인하면 1만원 이하로 살 수 있고, 세일도 잦으니 스팀 세일을 기다려보자.
또, 개인적으로는 4명이서 플레이하길 추천한다. 그 정도 인원으로 게임했을 때 가장 이상적인 플레이 경험이 나오는 것 같다. 참고해서 즐거운 게임 되시길!